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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부트캠프에 대한 회고 및 IT업계 팩트체크

brida1 2024. 7. 8. 02:19

당신이 부트캠프가 궁금하거나, 부트캠프에 현재 속해있으시다면

 

제 글이 길 수는 있지만. 다 읽으시면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양산형 가짜 개발자를 만드는 부트캠프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작 및 현황.

필자는 지난 2023년 어느 it 관련 취업 보장 부트캠프웹 개발 프론트엔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관련 전공도 아니었고, 관련 직무에 있지도 않았다.

 

실제 예치금(등록금) 결제내역

 

평소 하던 일(단순 사무직)에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때라 뭔가 내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보완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도전해서 이직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기 때문에 도전했었다.

 

 

당시 내가 선택한 해당 부트캠프 홈페이지에는 자신만만하게 6개월 내 취업 보장률은 100%이며,

해당 과목 수료생(여기에 함정이 있지만 나중에 다뤄볼 예정이다.) 취업률은 '90% 이상 취업확정 '이라고 광고를 해댔다.

 

더욱 혹할만한 것은  ' 1년 이내 취업 못 할시 100% 전액 환불' 이라는 점이었는데,

 

이건 비단 전공을 바꿔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왜냐하면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었다. 취업을 하면 좋은 것이고, 못하더라도 전액 환불이니 부담이 없었다.

취업을 못 시키면 자기네들이 돈을 못 받으니, 끝까지 책임을 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결제 방식이 엄청난 센세이션이었는데 '선불제', '후불제' , '취업 후 소득공유 후불제' 등

각 납부 방법마다 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자신의 경제적 여건이나 상황에 맞게끔 수강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가? 취업을 못 하면 돈을 안 받겠다니...

 

게다가 당시 2022년 기준으로 연신 뉴스에서 '개발자 구인난', ' 최저 연봉 5000~6000', '실력만 있다면 학벌은 보지 않는다.' '고졸도 취업 가능' 등 갖가지 기사가 쏟아져 나왔으니 

 

오히려 당장 시작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나에게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만 같았다.

 

누적 수강생은 부트캠프마다 상이하겠지만 평균적으로 한 it 부트캠프당 8천 명 ~ 1만 명까지

계속해서 많은 수강생이 지원 및 도전하는 실정이었다.

 

그리고 현재 2024년까지 수강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전망이다.

 


 

강의내용과 교육방식.

 

내가 시작한 부트캠프는 100% 온라인 강의였다. 여느 부트캠와 다르지 않게 기수제도로 운용되었다.

 

강의 내용의 퀄리티는 높다고 말할 수도 없고 낮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강의를 해주는 사람 직업 자체가 가르치는 전문 강사가 아닌 현직 업계 종사자였기(종사자였거나) 때문이다.

 

녹화된 강의를 수강생들이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서 동영상으로 시청하는 식이었는데,

 

가르치는 '내용의 질적인 면'에서는 현업에서 일한 경험을 근간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가르치는' 영역에서 강의 실력은 또 별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해당 부트캠프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니, "프레젠테이션만 띄워놓고 책을 읽듯이 강의한다거나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환불하고 싶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나 역시 동일한 강의를 세 번이나 반복해서 봐야 할 정도로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론강의에 대한 방식은 정말 국어책 읽듯이 읽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너무 많았다.

이래서 어느 부트캠프가 이전 기수 수료생을 강사로 쓸 수 있었던 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습강의 방식은 이미 해당 강사가 만들어놓은 ppt대로 모니터 띄어 놓고 구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이걸 수강생 관점에서 본다면 '아 저렇게 구현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은 당연하게 들겠지만

 

마치, 프로게이머가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참 쉽죠?" 라고하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

결국 학습하는 수강생 스스로 구현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실시간으로 질문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다가 강의를 듣는다고 해도 그냥 코딩 받아쓰기에 불과했다.

강사 따라서 구현은 했지만 내가 창의적으로 뭔가를 구현해 냈다는 개발자 마인드는 생기지 않는다.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그 낚싯대를 나한테 전달해 준 격이다.

 

결론적으로 물고기는 낚았지만 (어떤 프로젝트는 구현해냈지만) 낚시자리를 선정하는 기준, 낚싯대를 잘 날리는 법, 미끼 선택방법 등 노하우(그게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상세한 설명)는 배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온라인 부트캠프의 최대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라인이었으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손들고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물어봤을 법한 내용도 온라인이라 물어볼 수도 없었다.

 

학습 분위기도 수강생들이 소수정예로 모여서 진행하는 부트캠프가 아닌,

온라인이었기 때문에 그냥 개개인이 열심히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실제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이해가 안 돼서 스스로 독학을 하도록 만드는 분위기'라는 후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계속 진전했던 이유는??

 

레거시한 코딩이 주를 이루는 국비지원 학원보다 현업자의 최신 트렌드의 코드를 배울 수 있다는 점.

(어디까지나 2022년 기준 국비 강의 퀄리티는 부트캠프보다 못하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코드 자체가 낡았다는 평이 많았음.

2024년 기준으로 어느정도는 상향 평준화 된 것 같다.)

 

취업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부트캠프 수강생들끼리의 협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결론적으로 취업에 제일 중요한 것은 '협업 프로젝트 경험 유무'와

현업자의 멘토가 첨삭된 '포트폴리오'.

 

이게 부트캠프의 유일한 특장점이라고 생각 돼서 계속 하게 됐었고, 부트캠프도 이것을 아는지 이점을 강조했다.


수강료 납부방식의 함정.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879.html

 

국비 전액 지원 코딩 교육은 어쩌다 ‘청춘의 덫’ 됐을까

‘비전공자도 개발자 취업 책임진다’ 홍보해서 청년 취준생 모은 부트캠프 업체들커리큘럼과 강사 수시로 바뀌는 등 교육과정 부실… 국비 쏟는 정부는 관리·감독 소홀

h21.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29562?sid=102

 

1500만원 후불 수업료…코딩학원 "왜 안내나" 수강생 "못낸다" 왜

유명 코딩교육업체가 예전 수강생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교육비를 후불 납부하기로 계약했는데, 수강생이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소송이 정보기술(IT) 업계에 알려지면서 해

n.news.naver.com

 

항간에 '부트캠프가 수강생을 고소해서 통장 가압류를 걸었던 아주 아주 유명한 사건'이다.

 

위 링크한 사건의 전체적인 골자는

 

수강생이 "강의 품질이 마음에 안 들어 부트캠프에서 제공하는 강의 외 자기주도 학습으로써 독학으로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에 부트캠프에 도움 받은 것은 없다고 생각해 '소득공유 후불제(ISA)'를 이행하고 싶지 않다."가 되겠다.

 

당연히 부트캠프는 해당 수강생을 고소하였고 수강생은 부트캠프 수료 후 현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는 중 통장 가압류를 당한 사건이다.

 

해당 수강생은 항소를 했으며, 그 뒤 결과는 알 수가 없다. (알고 계시면 댓글로..) 

 

저 소송사건이 만들어낸 스노우볼은 결국 해당 부트캠프에 대한 엄청난 타격으로 번질만큼 

 

독기있는 수강생 한 명 잘 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였고. 집단 소송을 하려고 사람을 모으기도 했으며

 

이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많은 부트캠프들이 수강료 할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소득공유 후불제(ISA)'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터무니없게 높은 금액 때문이다.


 

 

'후불제 소득 공유(ISA, Income Share Agreement)'란,

부트캠프마다 다르지만 보통 2년치 연봉의 10%~ 17%를 교육비 명목으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만약 연봉 3500을 받는다면, 2년치 = 7000만 원, 7000만 원의 10% = 700만 원. 즉, 700만 원이 수강료인 것이다.

연봉 5000을 받는다면, 2년치 = 10000만 원, 10000만 원의 10% = 1000만 원. 즉, 1000만 원이 수강료인 것이다.

이것을 24개월에 나눠서 분할납부를 한다.

 

수학을 조금 할 줄 알거나 지능이 조금이나마 높은 사람이라면 납부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당연히, 선불제를 선택할 것이다.

 

예를들어 보겠다.

 

선불 금액이 400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내가 취업에 성공해서 받는 연봉을 5000만 원(물론 흔한 일은 아니다.)이라고 가정해보자.

 

소득공유 후불제로는 2년치 연봉의 10%이므로 수강료로 총 1000만 원을 강의료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면  1000만 원(소득공유 후불제) - 400만 원(선불제) = 600만 원

 

600만 원을 선불금 400만 원에대한 이자라고 계산한다면 2년동안 연간 75%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과 진배없다.

 

이럴바에 일반 은행대출을 통해 400만 원을 빌리고, 빌린 돈으로 선불 교육비로 지불해버리는 편이

연간 75%의 고금리 소득공유 후불제보다 한 눈에 보기에도 훠~~~~~얼씬 싸게 먹힌다.

 

하지만 신용불량이라던가, 무직자의 경우에 이야기가 달라지기는 한다.

이 경우 소득공유 후불제가 확실히 매력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애초에 이 상황이면 공부보다 돈을 벌어야 하는게 옳지 않을까?

 


그러면 작성자님은 왜 소득공유 후불제를 택했나요?

 

 

나는 왜 선불제 금액에 비해서 75%의 이자로 훨씬 비싼 소득공유 후불제를 택했을까??

신용불량자도 아니고 당시에 무직자도 아니었는데 수학을 못하거나 지능이 낮은 사람일까?

 

최근 재미삼아 해본 아이큐테스트 결과를 보면 내 지능이 그다지  낮지는 않은 것 같다;;; (유머로 봐주세요ㅎㅎ)

 

 

https://test.mensa.no/Home/Test/en-US

 

 

 

후불제 소득공유가 선불제보다 손해가 있다는 것은 '취업이 확정 됐을 때'를 전제로 한다.

 

만약 내가 부트캠프 수강을 시작하면서 취업 확정약속을 받은 상태에서 결제를 하라고하면,

나는 당장이라도 대출을 받아서 선불제로 할 것이다. 아니, 대출이 안 나오면 집 보증금을 빼서 좁은 집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취업갈 회사가 튼튼하기 까지하다면 선불 수강료가 천 만원이라도 선불로 납부할 의향이있다.

 

그런데 당신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나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위 링크에서 공유한 부트캠프로부터 소송당한 수강생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것을 어느정도는 '예상' 했다. 

 

왜냐하면 강의 퀄리티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고, 취업연계 매니징이나 이력서 첨삭 퀄리티, 포트폴리오 첨삭 퀄리티,

협업을 같이 해야하는 수강생들끼리의 실력도 전혀 알 수가 없으며 취업률, 수료에 대한 말장난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만한 지식의 내용인지? 너무 방대하진 않은지? 정말 6개월안에 가능한지? 허위, 과대 광고가 아닌지?

 

'6개월 내 취업 보장 100% 및 수료율 90% 이상' 이라는게 정확한 통계자료에 의해서 공개가 된 건지 알 수 없지 않는가???

 

(예를들어 100명이 참여한 부트캠프가 있고 1 기수 라고 해보자.  1 기수에서 5명만 살아남아 취업에 성공해도 취업률 100%가 된다. '수료'를 기준으로 말장난을 하면 충분히 논리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다. 95명은 '수료기준'에 충족하지 못하여 취업에 성공하지도 못하였지만 5명은 '수료' 기준에 충족 했다는 것으로 충분히 아래와 같은 말장난이 가능하다)

 

"프론트엔트 부트캠프 1기 수강생 100명, "수료생 전원 100% 취업완료" 

 

언뜻 보면 많은 사람이 취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중 5명, 아니 좀 더 오바해서 1명만  '수료'기준에 부합하여 '수료생'이 됐다고해도 수료생 전원 100%취업완료는 거짓말이 아니다. 나머지 99명은 '수강생'이면서 유예가 된 사람들이지

 

'수료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당최 무엇을 믿고 환불에 불리한 선불제로 결제하는 걸까?

 

나는 이게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다.

 

환불에 불리한 선불제라는 것은 뭘까?

 

수강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너무 많아 '자진하차'를 하겠다고하면

원금을 오롯이 돌려 받는 것이 아니라 환불규정에따라 일정 금액 깎이는 것을 의미한다.

 

부트캠프마다 상이하겠지만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그 기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2/3 환불' , '1/2  환불' , '환불불가' 이런식으로 부분 환불을 해주는 곳이 많다.

 

예를들어 선불 400만 원을 결제하고 수강을 듣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별로라 환불을 요청했다고 가정하자.

 

400만 원에 2/3만 환불이 된다고하면 약267만원을 받게 된다. 133만 원은 그냥 공중분해 되는 것이다...

 

1/2 환불이 된다면? 200만 원 공중분해...

 

더 나아가 아예 환불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관련 지식이 아예없는 입문자가 강의품질을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처음 배우는 거라 자신이 이해를 못하는건지강사가 설명을 못하는 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상태 자체가 함정인 것이다.

 

이 함정에 빠진 상태로 전액환불 기간은 놓치게 되고, 그렇게 가다가 2/3 부분 환불 기간을 놓치게 되고

 

1/2 환불기간을 놓치게되고, 환불불가 수준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부트캠프를 시작하고자 할 때 제일 눈여겨 봐야할 것은

해당 강의의 커리큘럼과 강사진 뿐만이 아니라 다름아닌 환불규정이 되어야만 한다.

 

 

일단, 소득공유 후불제의 경우 취업 전  환불규정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선불제의 경우 학업 성취도 미달일 경우 부트캠프에서 '탈락'을 시키는 제도로부터 자유롭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한 달동안 일정 강의시간을 넘어가면 나중에 환불을 받더라도 부분환불로써 환불금액이 깎이는 구조였고,

기준 수업일수 절반이 넘어가면 환불 불가다. -> 선불제가 굉장히 불리한 점.

 

 

'후불제'의 경우 '후불제 소득공유'와 동일한 환불방식으로 '자진하차' or '탈락' 시

부담해야하는 강의료는 없다. -> 후불제가 유리한 점

 

다만, '후불제 소득공유'와는 다르게 '후불제'는  '수료'시 강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한 기수가 종강을 한 뒤 수료가 되면 강의료를 내야한다는 것인데 선불제와 마찬가지로 

1년여간의 취업활동까지 돈이 묶여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더~ 비싸게.

 

후불제도 선불제와 비교하면 대단히 비싼 금액이다. 이것도 은행이자로 계산을 해보자.

 

800만 원(후불제) - 400만 원(선불제) = 400만 원

 

'수료' 기준 = 6개월.

 

6개월에 대한 이자 = 400만 원.

 

이자율 계산 = 만기일시 연 200%..............................

 

기간으로만 따지면 후불제가 더 악질이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선불해라.. 돈이 없으면 그냥 대출을 받아라..

 

후불제가 수강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거라고 말하지만 수학적으로 계산만해도 사채업자도 울고갈 수준이다.

 

최소한 양심이라는게 있다면 그냥 선불제도만 남기던가 수강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라는 워딩은 삭제하자.


수료를 시킨 후 돈 받겠다는 억지를 조심하자.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보면 환불 규정 외에 종강 후 여러가지 일어날 수 있는 분쟁에 대비가 된 나의 선견지명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것은 '소득공유 후불제'의 선택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을 선택한 사람은 돌머리라서 선택 한 것이 아니다. 

 

개강할 때(선불제), 종강 할 때(후불제)처럼 교육비 수납을 할 납부 의무가 없으므로 묶여있는 돈도 없을 뿐더러

 

내가 취직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까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처음부터 모든 강의란 강의대로 다 듣고 돈을 최대한 적게내기 위한 목적으로 잔머리 돌렸다고 오해하지는 말아주길 당부드린다. 나는 명확하게 '수료' 후 취업이 됐을 때까지의 안전장치를 원한 것이다.

 

위에 언급한 뉴스링크처럼 'ㅋ'사의 수강생 고소 사태처럼 번지길 원치 않았을 뿐인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이 하차요구를 안 했다는 것과 수료했다는 것에 의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에는 잘못 됐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수료의 기준은 뭘까? 그건 해당 부트캠프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테스트에 통과했을 때의 기준이다.

 

내가 등록한 부트캠프는 '수료 선정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들면 기술과제 제출, 코딩테스트, 컴퓨터 공학지식, 개인 프로젝트, 협업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일정 점수를 받아서 통과를 하거나, 과제를 제출하고 통과해야지 최종 '수료생'으로 확정이 된다.

 

대학교 시스템과 비슷하다. 일정 학점을 받고, 졸업논문을 내면 된다. 그래야 '졸업'이 되고 대졸 채용에 참여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명확한 '수료' 기준이 좋다. 다른 교육기관을 보면 지나치게 높은 학습강도를 못 따라가서 어느 과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학원 자체에서 포트폴리오를 받아 쓰기 형식으로 다 똑같이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수료'했다고 단언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애매한 실력을 가지고 6개월안에  '수료'했다고 취업전선에 내보내기보다 (어차피 현명하신 분들이 가짜 개발자 색출을 하실테지만) 내가 속한 부트캠프처럼 채점과 확인 시스템으로 수료생이 될 자격을 만들어주는게 굉장히 합당하다고 본다.

 

일부 양심없는 부트캠프가 너무 많다.

양산형, 공장형 부트캠프들에서는 가짜 개발자를 만들어서 수료하면 그 뒤로는 내 알 바 없고 수강료 개이득~ 이런 스탠스가 너무나도 많다.

 

더 악질인 것은 낮은 강의품질과 수강생에대한 아무 관리도 없이 방치된 교육으로

이런 애매한 실력을 가지게하고 '수료 시킨 후' 취업전선에 밀어넣는 경우다.

 

이 경우 당연히 가짜 개발자 색출로 인해서 취업이 안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공부만 할 수도 없으니

집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 이상 생업을 위해서 취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케이스.

 

이 때 IT와 상관없는 전혀 다른 분야로 취업을해도 경제력을 얻게 됐다면서 수강생의 돈을 뜯어 내는 부트캠프가 진짜 악질인 것이다.(다행이 내가 속한 부트캠프는 그러지 않다.)

 

수료 후 취업이 될 때까지 굶어죽으라는 법은 없지않은가? 특히 나같은 30대 초 중반에 혼자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실제 돈 뜯어먹는 사례

 

 

 

필자가 생각하는 수료의 기준은 어느정도 배우고 있는 언어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을해서 무언가를 구현해 낼 줄 아는 능력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 프로젝트'와 ' 협업 프로젝트'는 이러한 수료 기준을 판가름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허들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문제는 과연 비전공자 개발 입문자가 6개월안에 이러한 언어들을 습득하고 바로 개발전선에 뛰어들어 현업자들과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실제 6개월안에 네카라쿠배당토에 입사했다는 사람 개인 블로그에 들어가면 이미 수년 전부터 개발공부를 해왔으며 본인이 구현한 프로젝트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업자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네카라쿠배당토는 인서울 컴공기준에서도 상위에 속한 사람도 겨우 들어가거나 못들어갈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고 아무 배경지식이 없는 입문자 입장에서 6개월 공부한다고 이러한 대기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소 스타트업(si)라면 연봉 2400 ~ 2600정도에 개발자로 취업이 가능하겠지만 천재가 아닌이상 전혀 모르는 학문을 6개월 공부하고 대기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많이 어렵다는 것이 현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리고 안타까운 소식인데 뉴스를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IT 스타트업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279425i

 

"매달 수천만원씩 날리는데…" 파산조차 못 하는 스타트업들

"매달 수천만원씩 날리는데…" 파산조차 못 하는 스타트업들, 회생 가능성 '제로'라는데… 스타트업 폐업 못하는 '연명치료' 딜레마

www.hankyung.com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7599

 

높아지는 스타트업 실패율…폐업 돕는 스타트업 '급 부상'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타트업의 실패율이 90%에 달하며, 이에 따른 폐업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패한 스타트업의 폐업을 돕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www.digitaltoday.co.kr

 

 

 

 

 

 

자, 회사 잘 다니고 있다가 한 달도 안 돼서 회사가 폐업을했다. 한 순간 다시 취준생이 되버리고만 것이다. 망했다.

 

"어?? 저기 회사가 보름만에 망해서 사라졌는데요. 다시 취업할 때까지 납부 계속해야 하나요?"

 

부트캠프 : " 네 하셔야 됩니다." 

 

어찌됐든 딱 1번의 취업만으로 환불불가와 소득공유 후불제는 납부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운좋아서 연봉 3500이상 취업 됐다가 회사가 망해서 다시 취업을 도전했는데 잘 안 되면 그땐 그건 니 사정이라는 것이다.

 

이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숨이 턱 막히는 공부.

 

후불제가 탈락제도가 있다는 것은 앞서 계속 언급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탈락이 되지 않도록 정말 하루하루 발버둥쳤다. 하루 3시간 씩 자면서

졸리면 계속해서 커피를 마시다가 방광염에 걸리기도 했다.

 

1개월차 HTML /CSS 과제 통과했고, 매 회 실시하는 코딩테스트도 겨우 턱걸이로 PASS 했으며

 

컴퓨터 공학관련 테스트도 전부 통과했다.

 

2개월차 JAVA SCRIPT 과제도 기한보다 많이 지나서 제출했지만 결론적으로 통과했고, 코딩 테스트도 계속해서 통과했다.

 

part 1에서 part 2로 계속해서 넘어가면서 선불제 후불제 할 거 없이 많은 수강생들이 중도탈락이 되거나, 중도하차가 됐다.

 

속해 있던 수강생 인원이 90 -> 50 -> 30 -> 15 이런식으로 우후죽순으로 계속해서 떨어져 나갔다.

 

부트캠프 해당 과목이 한 달 단위로 기수를 계속 운영할 때 그 부분이 의아했었는데 탈락자가 많은 것을 보고 이해가 갔다.

 

강도높은 학습시간, 몰입과 집중. 나는 이러한 커리큘럼 과정 속에서 탈락되지 않고 살아남았음에 기뻐했고 

많은 사람들이 옥수수 털리 듯 떨어져 나가는 중에 나에게도 재능이 있다는 것에 성취감과 기쁨에 도취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코딩 테스트 알고리즘은 점점 심하게 어려워졌고 자바스크립트는 파면 팔 수록 내용이 정말 방대했다. 

 

클로저 / 비동기 처리 / 프로토 타입과 상속 / this 키워드 / 이벤트 위임 / 코딩테스트 공부도 공부하기 바쁜데 진도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나 바로 과제를 진행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바스크립트 과제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다. 과제제출기한 보름정도를 더 넘고 나서야 겨우 제출했다.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처음으로 자바스크립트 과제에서 포기할 뻔 할 정도로 많이 어려웠다.

 

여기서도 많은 인원이 또 떨어져 나갔다. part 3 리액트 진입할 때 수강생만 거의 15명 안팍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난다. 남들 리액트 공부할 때 나는 자바스크립트 과제에만 매진 했고

정말 엉망진창 코드로 겨우 제출했다. 

 

이마저도 내가 뭔가를 떠올려서 구현을 해낸 것이 아닌 남이 쓴 코드를 베껴서 구현해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과제 요구조건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을하기보다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아 구글링을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강의를 통해서 배운 것은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고 과제에 도움이 되질 않았다.

강의를 통해서 내가 한 것이라고는 그냥 받아 쓰기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사실상 여기서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자바스크립트 과제를 끝으로 나는 복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리액트 강의는 초반 맛보기만 하고 아예 손도대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자바스크립트를 다시 복습해나갔고 리액트 과제는 끝끝내 제출하지 못하였다.


 

눈치싸움

실제 내가 보낸 메일

 

 

위 메일의 내용은 종강이 된 후 5개월 뒤에 내가 직접 보낸 메일이다. 종강이 됐는데 왜 탈락이 안 됐냐고? 나도 의문이라 메일을 보내게 된거다...

 

이 배경은 담당 운영매니저에게 "리액트 과제 제출은 나중에 낼테니 지금은 자바스크립트와 html/css 복습을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해서 가능했다. 

 

하지만 종강이 될 때까지 6개월의 시간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공부한 탓에 모아놨던 생활비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탓에 이전 회사에 부탁을해서 복직을 신청해 다시 생업에 종사를 했어야만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6개월 내 다른 분야로의 이직에 실패했다고고 말할 수 있다 ㅠㅠ

 

많이 어렵다.. 정말로 어렵다.. 

 

그래도 일단 탈락은 안 됐고 공부를 할 시간도 벌었으니 직장생활을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은 굉장히 큰 오산이었다.

 

입사 후 첫 달까지는 퇴근 후 집에서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그 뒤로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공부를 점점 손에서 놓게되고 시간이 또 흘러가게 됐다.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해당 과제를 제출하기 위한 공부는 손도 대지않고

 

html / 자바스크립트 복습을 계속해서 이어가기만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양심없지만 결국 이 선택이 맞았음)

 

종강 후 그렇게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됐지만 뭐 과제를 내라는 닦달도 없고 뭐하고 있냐는 아무런 안내도 없어서

 

저렇게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교토식 화법

 

종강 후 6개월이 지났고, 또 6개월이 지났다. 애초에 나는 part 3 리액트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기수유예까지 해준 상태에서 염치 없지만 먼저 탈락 시켜달라고 하기에도 뭔가 아닌 것 같고 공부를 놓고 싶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나중에 운영매니저에게 사죄의 말을 드렸다. 잘못한 것은 잘못 했다고 인정해야 나도 내 목소리를 낼 수가 있다.)

 

그렇게 틈이 나면 js와 html/css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학습했다. 어쩌겠는가 등록금을 이미 지불하였고,

JS는 아직까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지금은 제가 복습할 단계인 것 같아요.." 나였으면 바로 그 상태에서 탈락처리를 했겠지만 

수강생을 배려해주는 정책.. 이 부분에서는 정말 칭찬을 하고 싶다. 

 

솔직히 등록금 30만 원은 냈으니 이걸로 탈락은 되더라도 그동안은 뽕은 뽑자는 마인드였다.

 

그렇게 기수유예가 된 기수에서도 종강이 되고 2달까지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 

 

그러다가 부트캠프로부터 메일이 왔는데 '후불제 수강료 대폭 할인'에 대한 메일이었다.

 

'선불제보다 훨씬 싼 파격적인 후불제 할인혜택에 대해서 문의' 를 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어지간히 취업한파인가보다... 전부터 계속해서 할인혜택 문자나 메일이 왔었다)

 

 

이런 저런 대화가 오고가다가 갑자기 "종강이 됐으니 취업활동을 증명하라."고 안내를 받은 것이다.

나는 벙찌고 말았다. 에?? 취업증명을 하라니??

 

리액트 과제제출 x (리액트 아예 할 줄 모름), 개인프로젝트 x , 협업프로젝트 x , 포트폴리오 x

 

'수료기준'에 충족을 하지 못 하였는데 '수료생'들 처럼 취업활동을 증명을 하라고?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내가 반문을 하니 "계약서에 명시가 돼 있다."라는 답변을 듣고 또 한차례 얼탱이가 나갔다.

 

다르게 비유하자면 보편적으로 일반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평범하게 대학교를 졸업하려면 졸업논문이나 과제, 학점을 내야지 '졸업'이 되는데

 

졸업을 하지못한 대학생보고 '대졸 채용' 면접을 보고 이를 폼형식으로 작성해서 증명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그리고 단지 계약서에 그렇게 써있기 때문에 이를 강제했다. 이에 대해서 내가 따지니까 

 

"과제를 못낸 것은 수강생분이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미뤄준 것." 물론 이점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상식적으로 해당 부트캠프 '수료'를 못했는데 취업활동을 하라는 것이 말이 되나 싶었다. 

 

수료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것이 3개나 있는데 종강은 했으니 취업활동 증명하라는 것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쩌면 돌려말하기 일까? 일본 교토 지역의 특유의 화법?

 

하지만 계약서에 '종강'이 되면 취업활동을 하라고 명시가 돼 있다고만 앵무새처럼 들려왔다.

 


 

교토식 화법이라고 있는데 다들 아실런지 모르겠다. 엄청 돌리고 돌려서 말하는 것인데 

 

예를들면,

 

자녀분이 피아노를 아주 잘 치시네요 = 피아노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올만큼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달라.

 

저녁이라도 들고 가시는게 어떠실까요? = 저녁 시간이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라.

 

아이가 정말 활기차고 건강하네요 = 애 참 x같이 키웠네 

 

손님의 옷 스타일이 워낙 화려한 스타일이라 저희 가게 따분한 스타일 보단 번화가에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 너가 우리 가게 스타일 소화나 하겠냐? 번화가가서 유니클로나 H&M이나 사 입어라.

 

 

 

위 사진의 정답은 B이다. 저기서 "아 저는 녹차가 좋습니다."라고하면 눈치 없다고 뒷담을 당하게 된다.

 

 

저 운영매니저의 말을 듣고 있자니 교토식 화법이 떠올랐다.

 

'수료'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수료생이고 리액트 할 줄도 모르고 포트폴리오도 없고 개인 프로젝트, 협업 프로젝트 경험도 없지만 종강은 됐으니 취업 활동은 증명하라 = 탈락처리 시키겠다.

 

차라리 '봐줄만큼 봐줬는데도 아직까지 리액트 과제 제출을 안 하는 거면 양심도 없고 학업 의지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탈락입니다.' 라고 했다면 반성이라고 하면서 수긍이라도 했을 텐데.. 취업활동을 증명하라?? 순간 고용노동부인 줄 알았다...

 

결국 내가 먼저 탈락처리 해달라고 메일을 보내서 결과적으로 탈락처리가 됐다.

 

1년 7개월만에 탈락이 된 것이다. 

 

후회는 없다. 1년 7개월 동안 html과 자바스크립트의 기초를 아주 상세하게 닦았고 결론적으로 초기 등록금 30만 원에

이것들을 습득하게 된 것이다.

 

앞서 후불제 강의료 납부 방식에 대해서 은행이자와 비교했을 때를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큰 이득을 취한 것인지 알 수가 있다. 


 

IT업계 최악의 취업한파. 그럼에도 배워야 하는가?

 

부트캠프 측에서 계속해서 수강료 할인에 대한 안내가 날라왔을 때마다 IT업계 신입채용이 정말 어지간히 안 되고 있는 모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웃바운드로 선불제로 전환할 것을 엄청나게 영업하였다.

 

'명목은 후불제 수강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후불제 수강료를 은행이자로 비교한 것을 보면

수강생 삥뜯기에 불과한 것임을 누구라도 유추할 수 있으므로, 당연히 헛웃음 밖에 나질 않았다.

 

내가 눈치가 빠른 편이라 극구 사양 했지만 아마 훨씬 저렴한 선불비용에 혹했던 수강생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웃바운드 영업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바로 구글에 '개발자 취업 전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다.

 

아니다 다를까 부정적인 기사가 또 많이 쏟아져 나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66279?sid=101

 

IT기업 취업 한파가 낳은 ‘코딩 낭인’… “6개월 AI 과정 수강했는데도 허탕”

“코딩 배우면 금방 좋은 곳에 취업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네요.” 민간기업 영업직으로 일하던 박모 씨(33)는 올해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5개월 수강료가 600여만 원인 국비 지원

n.news.naver.com

 

 

 

 

 

 

 

https://m.ddaily.co.kr/page/view/2023073014491396410

 

 

 

 

https://www.mk.co.kr/news/economy/10747087

 

“아 옛날이여”…귀한 몸 대접받던 이들, 이제는 찬바람 쌩쌩 - 매일경제

고용부 수급 인원 분석 개발수요 감소·경기둔화에 SW개발업계 취업 한파

www.mk.co.kr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080765.html

 

개발자 채용 멈춘 카카오…판교에 불어닥친 ‘구직 한파’

기술 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프로그래밍) 업무를 하는 3년차 개발자 박아무개씨는 이직을 위해 올해 들어서만 10여차례 이력서를 넣었으나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씨는 “지난해 상

www.hani.co.kr

 

 

시니어도 이직이 안 되는데.. 비전공자에 6개월 공부한 코린이들은 대체 어디로 취직을.... ㅠ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30215500298#_enliple#_mobwcvr

 

“'개발자 모시기' 경쟁 끝났나”…‘채용한파’ 몰아치는 게임업계

개발자 모셔가기, 파격적인 연봉인상은 이제 옛말⋯ 게임업계 '채용한파' 몰아친다 데브시스터즈 '당일 해고 논란'이 점화한 게임사 기류 변화⋯ 실상 어떤지 살펴보니 넥슨·스마일게이트·그

www.asiatime.co.kr

 

 

https://www.sedaily.com/NewsView/2D7UXQYIOE

 

개발자 모시기는 옛말…연봉 줄었는데도 취업문 '바늘구멍'[스타트업 스트리트]

신입 초봉을 1000만 원씩 올릴 정도로 달아올랐던 ‘개발자 모시기’ 열기가 지난 해 한풀 꺾인 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

www.sedaily.com

 

 

https://www.mk.co.kr/news/it/11002294

 

“웃돈 줄테니 인재 모십니다” 이젠 옛말됐다…연봉 상승 한풀 꺾인 ‘이 업계’ - 매일경제

원티드랩 스타트업 종사자 3만9천명 분석 고금리 영향,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급감’ 비개발자 연봉 상승률, 3년 내 최저 2.9% 개발자 연봉 7868만원, 가장 낮은 7.3%

www.mk.co.kr

 

 

 

IT업계 붐일 때 '구인난'이라고 쏟아지던 기사들이.. 코로나가 어느정도 잠식이 될 시점에는 '취업난'이라며 쏟아져내렸다.

 

 

'개발자 취업전망' , 'IT업계 전망' 등 검색을 해보면 훨씬 많은 기사들을 두 눈으로 팩트체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IT업계 취업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현실이다.

 

나는 개발자 지인을 통해서 대충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기에 마음에 준비라도 하고 있었지. 정말 개발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노력한 수강생들 입장에선 정말 기운 빠지는 청천벽력같은 기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구글 아마존등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을 해고시켰나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495

 

구글·아마존 올해도 수백명 해고..."AI에 집중하기 위해"  - AI타임스

구글과 아마존이 올해에도 연초부터 수백명을 해고했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달았다.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구글이 어시스턴트 부서원 수백명을 시작으로 하

www.aitimes.com

 

 

 


현업자들이 생각하는 '코딩 공부'

 

코로나 때 모든 것을 디지털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it업계에 많은 돈이 돌았다. 스타트업 투자유치도 많이 됐었다.

 

수요가 늘어나니까 공급도 늘어났다. 우후죽순으로 부트캠프, 국비지원 학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거품이 2023년부터 서서히 꺼지기 시작한다. 많은 현업 개발자들이 코딩 공부에 진정성을 묻기 시작한다.

 

내가 놀라웠던 것은 익명이 아닌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자극적인 썸네일로 '소신발언'을 할만큼 정말 채용 한파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처음엔 유튜브 특유의 어그로 썸네일인 줄 알았으나 직접 영상을 보면 절대 어그로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TkYDOXHmL0&t=10s

 

 

 

https://www.youtube.com/watch?v=sF-5gXSIs60&t=7s

 

요약: 개발자의 공급이 과잉 되었다. 따라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개발자의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으니 이를 해결하려면 개발을 활용하여 나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라.

 

 

https://youtu.be/9Tjha6yr9p4?si=WZaaEKa7eIY0GwJk

 

 

 

 

요약: 2022년 개발자 붐이었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하락함. 취업시장 한파.

많은 회사들이 개발자들을 layoff(해고) 시킴. 개발자를 대신할 인공지능 AI의 출현.

개발이라는 공부가 영어처럼 '기초소양'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Ka1QbPxmmw

요약: 취업시장 어렵다. 다만 존버만이 살길이다.

 

 

 

AI 대장, 엔비디아 CEO 젠슨황 " 코딩 왜 공부함???"

https://youtu.be/KJLSPwAXL-E?si=Bq4JhA33cisLfZFa

 

요약: AI가 개발자 대처할 거임 코딩 공부 ㄴㄴ

 

 

https://www.youtube.com/watch?v=P0f7tl2kuBU&t=3s

 

요약: 취업 어렵다. 개발자를 할거면 진정성있게 해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B2jZaYn6QSo

 

요약: 네이버 경력있는 시니어인 나도 이직 어려웠음. 신입 채용 어려울거임.

 

https://www.youtube.com/watch?v=r_7hTmRUlbo&t=88s

 

 


결론

 

6개월 공부한다고 초봉 5천이상에 개발자 취직에 성공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위에 계속해서 언급한 뉴스기사 링크나, 현업자들의 유튜브들을 보면 팩트를 알 수가 있다.

 

OKKY나 디시인사이드 '프로그래밍 갤러리'에 가면 신입 연봉 2600으로 들어갔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https://okky.kr/articles/1478736?topic=community&page=1&keyword=%EC%8B%A0%EC%9E%85%EC%97%B0%EB%B4%89

 

OKKY - 신입연봉..?

안녕하세요 이번에 스프링 백엔드 개발로 면접이 5개나 잡혀서 보고온 신입입니다. 서비스회사3개 si 2개 입니다.1군대는 떨어졌고 1곳합격 3곳은 이번주에 결과가 나옵니다. 근데 합격한곳인 si

okky.kr

 

https://okky.kr/articles/1144168?topic=community&page=1&keyword=%EC%8B%A0%EC%9E%85%EC%97%B0%EB%B4%89

 

OKKY - 서울 SI회사 신입연봉 이정도면 너무 적은가요?

서울에 있는 규모 좀 있는 중소 SI회사인데잡플래닛 찾아보니 대졸 신입 2,567만원 준다고 써있어요아마 2,600정도 준다는 뜻인거 같은데,합격하면 이런저런 고객사 파견나가서 고생할텐데 그거에

okky.kr

 

 

개발자에대한 환상을 깨야 되는 시점인 것이다.

 


마무리하며..

 

부트캠프 경험이 있는 필자가 부트캠프 곳곳에 있는 여러가지 함정과 현실에 대한 신랄한 회고를 했고.

팩트에 기반하여 2024년 현재 신입채용 관련 팩트를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비록 어두운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것같지만 우리는 환상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야 한다.

 

부트캠프를 통해 연봉 3000이상 받는 것도 사실 공급과잉인 현재 시국에서는 많이 어렵다.

 

부트캠프에 쓰는 '기회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부정적 수익률(negative return)"이나 "투자 손실(investment loss)"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코딩 공부하지 말아야 하나요?그건 또 나는 아니라고 본다.

 

위에 코딩하지말라고 뜯어말리는 유튜버들의 하는 이야기도 '취미'정도로 하면서 깊게 학문적 소양을 쌓고 계속 문을 두드리면 언젠간 개발자로 취업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암시하면서 끝이난다.

 

전체적인 논지는 개발자를 하고자하는 '진정성'을 보는 것 같다.

 

단순하게 짧게 공부하고 높은 연봉 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아니라

 

진정 자기가 개발자를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형이상학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도 개발공부의 끈을 놓치지는 않을 예정이다. 우연히 시작한 코딩에 재미를 붙혔기 때문에 혼자서 웹 쇼핑몰을 구현한다던지, 벽돌깨기 게임, 야구게임 등 다양한 오락적인 요소로써 코딩을 소비할 예정이다.

 

html / css / scss / java script를 배우는데 2년이 걸렸다.  이제서야 리액트를 배울 생각이다.

 

 

 

다만, 나는 부트캠프는 두 번 다시 하지않을 예정이다.

 

당신은 만약 정 부트캠프가 하고 싶다면, 해당 부트캠프 강사진의 이력을 눈여겨보고 대표가 개발자출신인 곳으로 가라. 소수정예인 곳으로 가라.

 

그리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시간을 타이트하게 관리해주는 곳으로 가자.

 

그곳에 가서 가족같은 분위기, 친구들과 함께 개발을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 집 같이 편안한 곳.

 

초창기 프로게이머 1세대들을 떠올려보면 그들은 pc방에 한데 모여서 날도새고 아침밥도 같이 먹고 그렇게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냈다. 그정도의 열의는 있어야 한다.

 

그런 곳이 진정 부트캠프라 생각이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